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OMMUNITY 커뮤니티

기타

국기에 얽힌 역사 이야기(아프리카 국가)

국기에 얽힌 역사 이야기(아프리카 국가)

 

 

 

 

 

 

 

제 딸은 어렸을 때 암기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3~4살짜리 아이가 포켓몬스터 만화에 빠져 잠도 안 자고

혼자 앉아  2~3 시간동안 포켓몬 만화책을 보곤 했습니다.

잠투정도 심해서 잠을 이기려고 무진장 애를 썼는데,

짜증내고 싶을 땐 저에게 퀴즈를 내기도 합니다.

딸이 "파이리" 하면 저는 다음 진화 단계인 "리자드" "리자몽"을 맞춰야 했고,

못 맞추면 "왜 그 것도 모르냐"면서 울면서 짜증이 폭발했죠.

(참 어의 없는 일이지만...) 덕분에 포켓몬에 대해 공부 좀 한 사람입니다.

ㅎㅎㅎ

 

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빠가 해야 했고, 정답을 맞추는 것도 아빠가 해야 했고,

집안에서 서열 1위였던 딸이 독재자니, 국기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만 했죠.

포켓몬스터가 등장하기 전, 주로 했던 놀이가 국기를 맞추는 게임이었고,

국기에 얽힌 이야기 책을 찾다 못해 원서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읽지도 못하믄서...) 

 

제일 어려운 게 아프리카 대륙의 국기를 맞추는 것입니다.

비슷하게 생긴 국기가 참 많은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의 아프리카는 대부분 강대국의 식민지였죠.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가 이디오피아입니다.

(외래어 표기법 대로 하면 "에티오피아 - Ethiopia")

게다가 이디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으니,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롤 모델이었습니다. 

 

 

 



 

먼저 이디오피아의 국기를 볼까요?

국기의 가운데 있는 별은 다윗별입니다. 유대교와 관련이 있겠죠?

세계의 탑 모델 나오미 캠벨보다 유명했던 이디오피아 여인이

솔로몬과 지혜를 겨뤘다는 시바 여왕입니다.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이디오피아의 초대 황제. 

시바여왕 때 이디오피아에 유대교가 전래 되었고, 이후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입니다.

(지금은 이슬람과 기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나라)

사정이 이러니,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 국가들은 독립의 상징으로

이디오피아 국기를 본따서 자국의 국기를 만들었죠. 

 

 

   

<기니>                      <말리>                      <배넹>

   

<가나>                      <세네갈>                    <카메룬>

 

 

 

#

이디오피아는 6.25 참전으로 우리나라와도 연연이 있지요.

이디오피아가 한국 전쟁에 참전하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오랜 독립국가 답게 1895년 이탈리아가 침공했지만, 이디오피아가 승리했지요.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과거의 참패도 만회할 겸, 

새로운 식민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935년 이디오피아를 다시 침략해

다음해에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를 점령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한 셀라시에 황제는 국제연맹에 가서

이디오피아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자,

직접 이디오피아의 젊은이들을 모아 군사훈련을 시킨 후 독립 전쟁을 전개,

1941년 스스로의 힘으로 이탈리아를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에서

"우리가 힘들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와 같은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약한 나라를 도와주자!"며 '집단안보'를 주장하고 나섭니다.

그 후 첫 번째로 일어난 전쟁이 6월 25일 한국전쟁입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다시 유엔에다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왕실 근위대였던 '캉뉴 부대' 6037명을 한국에 파병합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파병 당시 이런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이디오피아가 항상 추구해왔던 '세계평화를 위한 집단안보'를

실천하기 위해 그대들은 오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가서 침략군을 격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질서를 확립하고 돌아오라.

그리고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

 

캉뉴부대는 미7사단에 배치되어 강원도 춘천, 화천, 철원지역에서 싸웠고,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단 한 명의 포로가 없을만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던 병사들이라고 합니다.

전쟁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122명의 전사자 유해를 모시고 가,

부산의 유엔묘지에는 이디오피아 전사자 묘가 한 구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의리의 이디오피아인들이죠!!

 

6.25 전쟁 이후 이디오피아는 7년 동안의 극심한 가뭄이 왔고,

풀과 가축이 죽으며 100만 명이 굶어 죽는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틈을 타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는데, 공산주의와 싸웠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은

감옥에 가거나 재산을 몰수당하는 핍박을 받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많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숨어서 나오지 않고 있다 합니다.

 

 

 

#



라이베리아 국기에도 재밌는 사연이 있는데요,

아프리카 노예를 미국에 보내던 스페인 선박 "아미스타트"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1839년 아미스타트호가 노예를 싣고 카리브해에 도착할 때쯤,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켜 배를 점거합니다.

노예들은 선장에게 배를 돌려 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죠.

선장은 잔머리를 굴려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척 하면서

미국의 북동부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들어가려다 해안경비대에 체포됩니다.

당시 미국은 노예제도 폐지를 놓고 북부와 남부가 갈등을 벌이던 때였죠.

노예해방을 주장하던 미국 북부에서 잡혔으니, 알 수 없는 상황. 

이들이 미국의 소유일까, 스페인 소유일까를 놓고 재판이 벌어졌는데,

1842년 결과는 아프리카로 돌려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돌아간 지역이 라이베리아 수도인 몰로비아지역입니다.

비록 미국에서 남북전쟁(시민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일이었지만,

미국식민지협회는 노예들이 해방될 경우 미국에 살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노예들을 수용할 땅을 라이베리아에 미리 구입해 둔 것입니다.  

라이베리아는 라틴어로 '자유의 땅'이란 뜻.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건설한 국가라

성조기의 바탕에 별이 하나있는 국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라이베리아가 자신들의 고향도 아니었고, 텃세까지 심해서

원주민과 늘 갈등이었는데, 서구문화에 익숙해진 노예들이 원주민을

미개하다며 차별을 했으니, 이 모순이 아직까지 이어져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김유석 저, 틈새책방


라이베리아 국기에 대한 내용은 <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내용을 정리한 것이구요,

이디오피아에 대한 내용은 일부만 인용했습니다.

이집트, 시리아, 이라크도 아랍의 형제국으로서,  

형제국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국기에 새겨져 있는데,

그 역사를 다룬 책은 없더군요... 알고 있으면 제보 바람!!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역사놀이] 마이아사우라_ 역사놀이 푸름이닷컴 2019-07-31 940 -
[아빠놀이] 일상으로의초대님_ 아빠놀이 푸름이닷컴 2019-07-31 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