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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해보세요, 그림편지~~



 

1970년대까지 이탈리아의 문맹율은 5.2%나 됐다고 합니다.

주로 가난한 남부 지역의 농민들이 글을 못 읽었다고 하는데요,

이 편지는 글을 못 읽는 남편이 독일로 돈을 벌러가자,

이탈리아에 남아 있던 아내가 그림으로

그리움을 표현한 편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73년 2월 11일에 보낸 편지인데요,

온라인 출판페이지인 <일 포스트(Il Post)>에 부팔리노라는 분이

이 그림을 해석해서 올렸습니다. 아래는 그가 해석한 편지 전문...

 

 

 내 사랑,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찢어지네요.

 우리 세 아이들과 함께 내 팔을 당신을 향해 뻗어요.

 나랑 큰 애랑 둘째는 모두 건강하고, 우리 작은 애는 좀 안 좋아요.

 그래도 심하진 않아요.

 저번에 당신에게 보낸 편지 답장을 받지 못해서 슬퍼요.

 

 당신 어머님은 병원에 계세요, 지금 병이 나셔서 내가 종종 뵈러 가요.

 빈손으로 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혼자 가지도 않아요. 뒷말 날까봐.

 큰 애가 막내를 돌보는 동안 우리 둘째 아들이 나랑 같이 가지요.

 

 우리 밭뙈기는 다 갈아놓고 씨도 뿌렸어요. 

 일꾼 둘을 고용했는데 150,000 리레를 줬죠(우리돈 약 65만 원).

 읍내 선거가 열렸어요. 파리쉬가 말한 대로 난 '기독교 민주당'에 투표했어요.

 '망치와 낫'은 엄청 크게 졌어요. 죽어서 아주 관에 들어간마냥.

 그렇지만 어느 쪽이 이기든 마찬가지죠.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한텐 바뀌는 게 없잖아요.

 어제도 땅을 파고 내일도 땅을 파고.

 

 올해는 우리 올리브나무 열매가 많이 열렸어요.

 일꾼 중에 한 명이 떨어뜨리면 다른 한 명이 주워담는데

 27,000리레(10만 원)가 들었어요.

 기름 짜는 데 12,000리레(4만 5천 원)를 썼고요.

 큰 병 하나랑 작은 병 하나 채울 만큼 기름이 많이 났어요.

 요새 가격으로, 그러니까 리터당 1,300리레(5천 원)에 팔려구요.

 

 멀리 있는 내 사랑, 늘 그리워해요.

 특히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니까 함께 있었으면 싶어요. 당신 곁에.

 나랑 우리 세 아이들이 당신을 포옹해요.

 안녕, 내 사랑, 내 마음은 당신 거고 나는 당신에게 늘 충실해요.

 우리 반지들이 그런 것처럼 당신과 있어요.

 

 

참 가슴 뭉클한 편지죠...

아이들과 이렇게 소통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사랑한다는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글이나 말로 하는 것과는 다른 감동을 줄 수 있을 겁니다.

 

 

 

P.S. 

1972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기독교 민주당이 공산당을 누르고 집권했는데,

기독교 민주당을 상징하는 문장이 이런 모양입니다.

의심이 가는 부분 펙트 체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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