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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맘칼럼) 엄마 무서워

 

안녕하세요, 또 씁니다.

제가 해결되지 못했던 실타래가 어느순간 

자연스레 풀리는 순간이 있어요. 

그걸 남기고 나누고 싶습니다. 

 

 

 

"엄마 무서워"

 

 

엄마가 무섭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2학년이 되서 수학숙제를 들고오기 시작하면서 

어릴 때 혼자 배우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던 나는 

머리가 삥하며 분노가 켜지는걸 느낍니다. 

방치에 대한 분노와 질투라고 생각했어요.  

그것 또한 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지요.

 

어제는 공부봐주는 게 힘들어서 

또 그 분노가 올라오는걸 꾹 숨기고있는데 

아이가 긴장하며 말을 더듬고 시무룩해지길래 

물어보니 저렇게 말하더군요.

 

저 말에 살인의 분노가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내가 왜 무서워?! 내가 뭘 잘못했다고? 

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를 피하고 싫어해?! 하는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마쉬고 

이것 또한 내안의 상처일거라고 생각해봤어요. 

 

우리 엄마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여의고 

두려운 세상을 홀로 개척해왔어요. 

아이를 낳고 저를 키우는 일은 정말 두려웠을거에요. 

자식이지만 나란 존재 자체가 무서웠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사랑을 나누는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도 나도... 

 

엄마의 두려움으로 엄마와 자식간의 친밀함을

느껴보지 못한 것에 내가 큰 상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머리로 올라왔어요.

 

그러고는 곁에서 수학숙제를 하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어요. 

 

"엄마가 무섭구나. 미안해"

"엄마는 너가 엄마를 싫어한다고 느껴서 속상했어" 

 

그러고는 다시 가벼워지고 

죽고 못사는 애정행각을 하며 아이와 부비댔지요. 

 

내안의 분노가 많아서 

사람들이 나를 두려워하고 피하고 도망가나 

하는 생각이 들 때에 올라오던 불편한 감정도 

아마 이게 답인거같아서 시원해요.

 

친밀감을 앗아간 두려움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모두 있는 그것 

결국 사랑아님은 두려움일 뿐이네요.

 

슬픔도 아쉬움도 올라오네요. 

이생에 태어나 얻은 모든 상처들 

그럴수도 있겠다 흘러보내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싶어요. 

 

그래야 내 아이도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삶을 용기있게 살아갈테니까요. 

 

결국엔 사랑아닌 것이 없었다 라는 깨달음을 

얻는 그날까지 이길을 가겠습니다. 

푸름부모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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