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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9세이상] 아이의 사춘 기류를 맞이하며..

아이를 존중하고 나도 존중하며 타협으로 믿음으로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 날들이 지나고

언제부턴가 삐걱대는 잡음이 점점 잦아짐을 느꼈습니다.

딸 영은이가 초등 3학년을 지나는 무렵부터 저는 부쩍 과민해진 것 같습니다.

마음은 처음과 같고, 아는 것은 더 많아지고,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 

더 무르익은 것은 같은데 툭툭 튀어나오는 신경질과 

날카로운 행동을 제어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부모님과 막막한 그들의 생계,

자신을 지탱하기만도 어려운 남편과 부부의 불통,

불안정한 사업으로 가정 경제마저 어려워지는 몇년을 보내면서

가장 치떨리는 가난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다시금 수시로 마주해야 했으니 예민할만도 하지요.

 

그런데 딸과의 관계에서 그것이 다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꾸준히 책을 읽고 내면과 접속하고 실행을 하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남편과 부부 관계도 보완하며 충만한 시간도 가졌구요.

제 과민한 행동은 조금 줄였지만 딸의 얘길 반감없이 듣지 못하거나 

자꾸 믿지 못하고 꼬짚는 일이 생겨요.

왜일까? 어떤 내면 때문일까? 어떤 상태인걸까?...

 

특히 휴대폰 사용과 유튜브, 게임을 접하고 알아오며 

그 욕구가 마냥 커지는 걸 볼 때 참 힘들어요.

사춘 기류가 조금씩 스며 나오며 대화도 더 어려워지고 

자꾸만 설득하려 집착하는 저를 보게 되고요.

우리는 타협이지 설득이나 협박의 관계가 아니길 바라기에 

설명하고 사과도 하고 또 이해를 구하고는 있는데

인내심이 적어진 저를 안고 끙끙대며 지내는 동안 

또하나 살짝 짐작하게 된건 

나의 내면도 지금 사춘기 시기를 살고 있진 않은가.. 하는 거였어요.

어릴땐 일찍 성숙했고 알아서 드러내지 않았던 첫째니까, 

그때 못한 반항을 이제야 하고 있던건가 싶은..

 

그래서 사랑하는 딸과 그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구체적인 대비를 해보려고 닷컴에 들렀습니다.

언제나 저에게 가장 중심이고 답답하고 흐리멍텅할 때 

큰 해안을 주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부쩍 닷컴 안의 인연(인간관계)이 절실하게 그리운 마음입니다.

 

우리딸은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고 친구 따라다니기를 

좋아하다보니 평소 하지 않던 많은걸 알아옵니다.

일반적인 방식이나 문화를 모두 배타적으로 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가까이에 닷컴 방식의 친구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환경을 인정하고 유지하는데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같은거요.

이 정도쯤엔 그정도의 궤도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라 이런 마음도 드네요. 이것 역시 아이마다 다른 것인지... 큭


긴 인생 살아가면서 잘 통하고 발전적인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형제가 없어도 큰 힘과 기반이 될 수 있겠지요..

최근 다시금 새로운 지역에서 약간은 고독한 육아와 교육을 고수하며..

 

 

*마침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데 

튼튼한 말뚝을 박아주셨던 타이거님 새책이 나왔군요

반갑고 기대됩니다. 

살아있는 경험담으로 늘 인도하고 지원해 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이 굳건히 이곳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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